봄이 되면, 따뜻한 날씨에 움추렸던 어깨도 펴지고,

옷도 가볍게 입을 수 있고, 

뒷마당에 앉아 햇살을 맞으며 커피도 마실수 있고.


항상 겨울의 끝에 서면, 더욱더 기다리게 되는 것이 봄의 햇살인 것 같아요.

올해는 많이 춥지 않았지만, 늦추위에 3,4월에 눈도 두번이나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해서,

아쉬워 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다행히도, 이번주는 월요일부터 날이 좋았어요. 

아......드디어! 사다놓은 모종들을 고이 모실 날이 온거지요.


텃밭을 꾸며, 여름마다 깻잎, 상추, 고추, 부추등을 내손으로 길러온지가 어언 5년이나 되었네요.

처음엔 깻잎을 너무도 좋아하는 나 때문에 깻잎 하나 키우는 것을 시작으로 화분으로 길렀는데,

5년이란 세월이 지나다보니, 기르는 종류도 늘이게 되고, 재미도 두배, 세배가 되니 

해마다 텃밭꾸미는 걸 기다리게 되었어요.

결국에는, 2016년 올해는 울타리를 만들기로 했죠. 

집에 남아있던 재료로 하기로 했으나, 역시나 뭔가를 짓기를 하기로 하면, 꼭 추가로 사게되는 군요.


재료 한두가지를 추가로사게 될때마다, 이걸 왜 하나 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완성된 텃밭 울타리를 보니 흐뭇합니다. 일단, 열심히 내 요구대로 실행해준 신랑한테 고맙다고 말해야 할것 같아요.

이번엔 하루 3-4시간씩 3일이나 걸렸어요. 목공은 초보다 보니...ㅎㅎ


일요일에 시작한 텃밭울타리 공사는 오늘이 되어서야 완성했지요. 다시봐도 대견하네요. 신랑과 내가.




남아있던 나무와 네트를 이용해서 지을 생각을 했던지라, 지붕을 어찌해야 할지가 고민이었어요.

나무길이와 맞춰서 지붕을 만들게 되면, 너무 낮아서 오이와 호박이 제대로 자라지 못할테니.

작년에 처음으로 오이와 호박을 해본 경험을 토대로, 위로 자라는 그분들을 위하여, 

두꺼운 철사를 이용한 아치형 지붕이 답이었어요. 아주 저렴하게 할 수 방법이었죠.



나무를 추가로 사서 문도 달고, 경첩과 문걸이도 사서 걸어주니 완전 그럴듯한 모습이 나왔어요. 

오른쪽에 비스듬이 서 있는 나무 지지대는 오이와 호박을 위한 것이구요,

하얀 파이프통에는 30cm 간격으로 구멍을 어긋하게 뚫어주어 토마토와 딸기를 심었어요.

요건 제가 자주 보는 Pinterest 에 나오는 방법을 처음으로 시도해 본 것이에요. 


어찌 자랄지 저도 참 기대가 되네요. 방울토마토와 딸기가 주렁주렁 열리는 상상을 해봅니다.




토마토 옆으로는 깻잎과, 상추를 심었어요. 올해는 깻잎, 상추, 부추, 고추, 토마토, 딸기, 오이, 호박, 

이렇게 8가지를 심었네요. 크지않게 하려고 첫해에 자리잡았던 그 자리를 고집하느라, 

가늘고 긴 텃밭이 되었어요.



아래사진은 작년사진인거 같아요. 햇살과 물만 먹고 커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 진답니다. 

시행착오도 격으면서 5년이란 세월이 흘렀어요.



네트로만 테두리를 쳐줬던 작년사진인데....그래도 오이는 무럭무럭 잘 자랐죠. 

호박은 누가 먹었는지 아직도 확신은 못하지만, 다람쥐란 의심을 가지고 있지요. 

손가락만해지면 없어져버렸답니다.

그래서 올해는 울타리를 만든 이유기도 하구요. 호박도 오이처럼 요런 모습을 올해는 꼭!! 보기바란다.



다음에는 다람쥐가 완벽하게 다가오길 꺼려하게끔, 후추가루 방지통을 만들려 합니다. 

달팽이가 나오기 시작하기 전에 또 그들을 막는 방법을 찾아볼 예정이구요. 

달팽이는 딸기와 토마토를 무지 좋아하죠.

할일이 많은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텃밭 생활입니다. 한번 해보실래요?


다음에는 그동안 텃밭을 가꾸면서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좀더 잘 자라게 할 수 있을까를 얘기해볼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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